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장면 속의 '모노리스'미국 유타주 사막에 세워져 있다 홀연히 사라졌던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과 비슷한 물체가 루마니아에서 다시 나타났다. 이들 금속 기둥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검은 비석 '모노리스(monolith)'를 닮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외계인들이 가져다 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금속 물질의 삼각 기둥이 지난달 26일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 님트시의 언덕에서 발견됐다. 미국 유타주에서는 3.6m 높이의 금속 재질 삼각 기둥이 발견된 지 9일 만에 사라져 많은 전 세계적인 의문을 낳았다. 당시 미국 당국도 누가 금속 기둥을 철거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혀 의문이 증폭됐다.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금속 기둥루마니아의 금속 기둥은 고고학적 명소인 페트로다바 다치안숲의 언덕에서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 있다. 유타주에서 발견됐던 금속 기둥과는 다소 달라 보인다. 4m 높이의 이 기둥은 표면에 원형 무늬가 반복적으로 그려져 있고 모서리는 땜질을 한 흔적이 보였으며 밑동 주위의 흙들은 파낸 지 오래돼 보이지 않았다.
유타주에서 발견된 금속 기둥유타주 금속 기둥은 못으로 금속판을 고정한 것이었다. 루마니아 당국자는 "이상한 금속 기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사유지에 세워지기는 했지만, 누구의 소유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둥이 있는 곳은 고고학적 보호구역이어서 건축물을 세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의 금속 기둥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터라 이번 루마니아 금속 기둥도 발견과 동시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사진이 유포되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노리스는 다양한 미술작품과 광고 등의 오마주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광고에서도 비슷한 금속 기둥이 쓰였다.
리처드 세라의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리처드 세라 작가가 카타르 사막에 세운 설치미술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East west/West East)'도 모노리스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월 말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가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 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철강산업의 메가 트렌드를 전망하며,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과 지속성장 방안을 제안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철강산업의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탈(脫)탄소화’를 꼽았다. 탈탄소화는 글로벌 철강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다. 저탄소를 넘어 탄소중립으로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를 포함한 글로벌 철강업계는 ‘포스트 2050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탄소 혁신 기술에 대한 철강사 간 기술 교류와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성과 측정과 평가기준 수립 등에 대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스코는 고철 스크랩 활용 고도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저탄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수요산업의 가치사슬 변화가 일어나 고장력강판, 전기강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기회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포스코는 2003년부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에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외부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CDP는 작년 탄소 정보 공개 결과에 대해 포스코를 ‘리더십 그룹’으로 평가했다.또 세계철강협회(WSA)가 주관하는 세계 철강산업 기후변화 대책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세계기후변화 정책그룹’ 및 ‘세계철강 이산화탄소(CO2)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인정받아 ‘세계 기후 실행 멤버(Worldsteel Climate Action Member)’에 10년 연속 편입됐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서울 도봉구가 민간과 손 잡고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설치했다.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동물자유연대, 포스코건설, 포스코A&C, 서울소공인협회 등 민관 협력으로 길고양이 공공 급식소 5개소를 설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사회기여사업의 일환으로 제작·기부됐다. 이번 사업은 길고양이로 인한 쓰레기봉투 훼손 등 에 따른 민원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동물 보호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고 구는 설명했다.급식소 설치 장소는 쌍문동 산 264-2 등 구내 길고양이 보호 민간 협의체 ‘도행길(도봉구 행복한 길생명들)’로부터 추천받은 장소 중 사업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동물학대 행위를 잘 감시할 수 있는 장소를 우선 선정했다.또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급식소 운영을 위해 급식소별로 관리 전담 '캣맘'을 지정해 책임 관리를 실시하는 등 급식소 관리에 민·관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앞으로 구는 사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점차 급식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구 관계자는 “공공 급식소 운영을 통해 길고양이로 인한 쓰레기봉투 훼손 등 주민 불편을 개선하고, 길 고양이에게 안정적인 먹이를 제공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포스코건설이 공동주택 외장마감에 포스코가 개발한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적용한다.포스코건설은 현재 건설 중인 인천 송도의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주상복합아파트에 포스맥 450톤을 외장마감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포스맥은 스테인리스보다 저렴하면서도 건물 외장재로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에 비해 튼튼하고 화재,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건설은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외벽에 다양한 크기의 격자무늬 포스맥 패널을 붙임으로써 빛에 투영되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상이 연출되도록 설계했다. 현장에서 가공하기 어려운 격자무늬 포스맥 패널을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했다. 용접이 아닌 볼트 조립 방식을 통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내진 기준(변위 최소값 33.75㎜) 이상으로 설계해 지진에 대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철강재를 활용한 디자인과 건축 기술을 확대해 고객의 니즈를 선도해 나가는 미래형 고품격 아파트를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