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 [사진=BBC 캡처]
신생아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 간호사 루시 렛비. [사진=BBC 캡처]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연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이 해당 병원 간호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30살의 루시 렛비라는 여성 간호사는 2015~2016년 사이 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 남쪽의 체스터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며 신생아 8명을 살해하고 10명의 신생아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전날 경찰에 긴급 체포돼 기소됐다.

2017년 시작된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3번째 체포된 렛비는 이번 주 법정에 설 예정이다.

렛비는 앞서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체포된 적이 있다. 여성은 두 번 모두 추가 조사를 조건 시한으로 보석 풀려났으며 정식 기소되지도 않았다.

경찰은 이번에 렛비를 체포함과 동시에 그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그러나 렛비의 신생아 살해 동기와 증거가 무엇인지, 그녀의 입장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렛비는 2013년 한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간호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11년 체스터대 아동 간호학 과정을 수료하기 전 체스터병원에서 수련생으로 3년간 근무했다.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의 부모들에게 렛비의 기소 사실과 수사 진행 상황들을 전달했다.
영국 체스터 병원 간판 [사진=인터넷 캡처]
영국 체스터 병원 간판 [사진=인터넷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