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고니'가 휩쓴 필리핀에서 실종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고니가 상륙한 필리핀 북동부 카탄두아네스주와 알베이주에서 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알베이주 주택가에는 마욘 화산에서 흘러내린 진흙더미와 바위가 쏟아져 최소 3명이 실종되고 3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알베이주를 비롯한 필리핀 북부 지역 곳곳에 전기 공급과 통신이 끊긴 탓에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고니는 최대풍속 시속 225㎞의 슈퍼태풍으로 필리핀에 상륙한 뒤 일반 태풍으로 약화하면서 1일 밤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다만 3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방재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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