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터퍼드 타운십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터퍼드 타운십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로 3만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발생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부장인 더글러스 번하임 교수를 비롯한 이 대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SSRN에 전날 게재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6월20일부터 9월22일 사이에 열린 18개 트럼프 대통령 유세 이후 해당 카운티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세 전까지 이들 카운티와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비슷했던 다른 카운티와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700명 이상이라고 추산됐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이 "특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율이 낮을 경우" 대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경고하는 공중보건 관리들의 경고를 뒷받침해준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저자인 번하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유세가 열렸던 지역사회는 질병과 사망이라는 관점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전했다.

이들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1명이 쏟아져 나와 신기록을 세운 날 공개됐다. 다만 이 논문은 아직 동료 연구진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단계라고 CNBC는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