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오일 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텍사스 기반 에너지기업 콘초리소시스 인수를 곧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노코필립스가 콘초와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이라며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콘초의 시장가치는 134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의 콘초 인수가 현실화하면 올해 에너지업계 최대 M&A가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콘초의 시가총액은 96억달러 수준이다.

콘초는 미국 최대 셰일에너지 업체 중 하나다. 미국 페름분지에서 약 80만 에이커 규모의 시추권을 보유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미국 내륙 전역에 걸쳐 이글포드, 바켄, 페름분지 등 1030만 에이커 규모의 시추권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노코필립스가 저가로 원유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콘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코노코필립스는 가용 현금 약 70억달러를 쥐고 있어 최근 석유시장 침체에도 비교적 탄탄한 위치에 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은 뚜렷하지 않다”며 “코노코필립스가 콘초를 인수하면 생산 포트폴리오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