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23일(현지 시각) 퇴원했다. 나발니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해 온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환자의 병세가 퇴원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퇴원 사실을 밝혔다. 샤리테병원에 입원한지 32일 만이다.

나발니가 러시아로 곧바로 돌아갈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샤리테병원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치료 경과를 감안할 때 의료진은 환자의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라며 "다만 심각한 중독의 장기적인 영향을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힌다.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는 이틀 뒤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지난 7일 의식불명에서 깨어났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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