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부터 관광 목적을 제외한 일본 입국이 대부분 허용된다. 기업 주재원, 유학생 등은 장기 체류를 위한 새 비자를 받을 수 있고, 3개월 이내 단기 체류도 일부 허용된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입국 규제를 일부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업 목적의 방문뿐 아니라 의료·교육·문화 활동 등 대부분의 중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을학기를 앞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입국 금지도 전면 해제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광객 입국은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공항 유전자 검사 능력 등을 고려해 하루 입국자 수도 1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159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16개국과는 지난 7월부터 기업인의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협상을 벌여왔다. 먼저 협상을 시작한 16개국에 대해서는 보다 폭넓게 입국을 허용해 관광 목적을 제외한 3개월 이내 단기 체류도 허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6개국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별도로 하루 1600명씩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나리타·하네다·간사이공항 등 세 곳으로 제한돼 있는 출입국 공항도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나고야 주부공항, 후쿠오카공항 등을 추가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