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니콜라 홈페이지
자료: 니콜라 홈페이지
미국의 한 개인투자자가 수소트럭 개발회사 니콜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개인으로 알려진 아랍 세일럼은 이날 미 브룩클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공매도 투자사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니콜라 및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임원들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니콜라가 미 나스닥시장에 입성한 직후인 6월4일부터 힌덴버그 리서치의 발표가 있기 전인 이달 9일까지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을 대변할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세일럼은 설명했다. 그는 밀턴 CEO 등 임원들이 니콜라의 경영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상장 직후 주가가 한때 90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주력제품인 수소트럭의 실체가 과연 있느냐는 의문이 일었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지분 11%를 획득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는 발표로 다시 주목받는 듯 했으나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으로 무너졌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의 기술에는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니콜라가 영상으로 공개한 제품 역시 수소트럭에 필요한 주요기술이 전혀 없으며, 언덕 위에서 차체를 밀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의 사기극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