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우한(武漢)시의 창춘제(長春街) 소학교 복도 벽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석을 칭송하는 어린이의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중국 우한(武漢)시의 창춘제(長春街) 소학교 복도 벽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석을 칭송하는 어린이의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22일째 본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중국측의 공식 발표가 있었으나, 이 기간 중국발 한국행 승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5명이다.

이들의 국적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 중국 보건 당국은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본토 내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중 양국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에 차이가 생기자 일부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는 중국 당국의 통계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한국행 항공편을 타는 승객에 대한 방역 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행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비자 신청 시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한국에 도착하면 재차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코로나19 안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례는 무증상 감염자가 한국에 도착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례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경우"라며 "중국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모든 경우를 예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