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 모습. 에미레이트 항공 제공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 모습. 에미레이트 항공 제공
두바이 국영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내년 여름까지 운항노선을 모두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델 알 레다 에미레이트 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2021년 여름까지 143개 기착지 운항노선 100%를 재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을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실적을 한 달 전 상황과 비교하면 탑승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올 여름 실적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각국 정부의 규정 완화 등의 조치가 항공산업에 도움이 되며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운항 횟수는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에미레이트 항공의 전세계 기착지는 8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장거리 항공 운송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전망은 다른 항공사 등에서 내놓은 것에 비해 훨씬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앞서 호주의 콴타스 항공은 2022년 중반까지 국제선 운항량의 절반만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역시 2024년은 돼야 세계 여객기 운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여행 등 항공기 운항수요가 급감했다. 두바이는 지난 달 초 관광객들에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CNBC는 “하지만 사실 각국 정부가 언제 국제 여행을 허용할 지는 불투명하며 운항 재개 일정도 코로나19의 억제 및 백신의 가용성 등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