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포도주 반덤핑 조사 개시
중국이 호주산 포도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반덤핑 조사는 통상 1년 안에 끝나지만 이번에는 2022년 2월 18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사의 대상은 2ℓ 이하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포도주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반덤핑 조사 소식에 호주의 포도주 회사인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츠'(Treasury Wine Estates) 주가는 이날 20%나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이먼 버밍엄 호주 무역장관은 성명에서 "대단히 실망스럽고 당혹스러운 사태"라면서 "호주는 혐의의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중국의 모든 조사 과정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중국 내 포도주 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의 대중국 포도주 수출은 2015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급증해 2019년에는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 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최근 악화됐다.

예컨대 호주가 자국 5세대 이동통신망(5G) 구축 사업에 중국 장비 회사 화웨이의 참여를 금지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샀으며 중국은 다른 반덤핑 조사를 근거로 지난 5월 호주산 쇠고기 수입 일부를 중단하고 호주산 보리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