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트로이온스는 31.10g
1온스보다 9.7% 더 무거워
금·은 등 귀금속에만 적용
금값 강세 기사가 지면과 온라인을 뒤덮고 있다. 금값은 지난 7일 다소 떨어졌으나 연초 대비로는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 6일에는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초로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값을 볼 때 주의할 부분이 있다. 대부분 매체와 전문가들이 관행적으로 금 무게를 ‘온스’라는 단위로 표기하지만, 실제로 금 무게는 트로이온스로 잰다는 점이다. 1트로이온스는 31.1034768g이다. 온스가 무게를 나타낼 때 1온스는 28.349523g이다. 1트로이온스가 1온스보다 9.7% 더 무겁다.

트로이온스는 금, 은, 플래티넘(백금) 등 귀금속에만 쓰는 단위다. 미터법을 쓰는 한국에서도 여전히 금 무게를 돈(1돈=3.75g)으로 표현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처럼 국제 거래에서도 트로이온스를 전용 단위를 쓰는 것이다.

무게 단위로 온스를 쓰는 미국에선 트로이온스와 온스를 혼동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금을 거래할 때 트로이온스로 돈을 받고 현물은 온스 단위로 주는 사기도 비일비재하다. 미터법을 쓰는 한국에선 더 헷갈릴 만하다.

트로이온스가 도량형에 쓰이게 된 것은 고대 로마가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 제국에선 화폐 기본 단위를 1로마파운드짜리 구리 막대로 삼았다. 이를 12등분한 것이 ‘운시아(uncia)’로, 온스의 어원이 됐다. 이후 영국과 미국을 거치며 전 세계에서 귀금속 무게를 재는 표준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금 현물 표준가격은 영국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일 2회씩 결정·고시하고 있다. LBMA는 글로벌 은행과 제련업자 등 1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기구다. 금 선물은 미국 CME그룹 소속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국제 시세로 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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