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박차…곧 임상시험 착수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카오과기대학의 장캉 교수 등이 이끄는 홍콩과 마카오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성공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마쳤다. 이르면 수주일 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동을 저지해 코로나19가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백신을 쥐, 토끼, 원숭이 등에 주입해 가장 빠르게는 7일 이내에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백신 주입을 통해 형성된 항체가 수개월 이상 지속할지 그리고 이 백신이 미래에 나타날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1만 명에서 4만 명에 이르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만 제약회사와 임상시험 성공 후 백신 대량생산에 관한 논의도 하고 있다.
백신이 대량 생산되면 홍콩과 마카오 주민에게 800만회분의 백신이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도 지난 1월 홍콩의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와 이전에 개발했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쳐 코로나19 백신을 최종 개발하기까지 1년여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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