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혼슈 중부지역 기후현과 나가노현 등에 대해 한때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수일간 일본엔 규슈 북부 일대에서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폭우로 기후현 게로시에선 일대 히다가와강이 범람해 도로가 끊기고 고립되는 지역이 속출했다. 또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차단돼 약 400가구가 일시 고립됐다. 나가노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기후현 카니시 일대 강 수위가 크게 높아진 모습. 유튜브 캡쳐
기후현 카니시 일대 강 수위가 크게 높아진 모습. 유튜브 캡쳐
NHK에 따르면 이날 규슈 일대 폭우로 59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정지는 의사가 공식 사망 선고를 내리기 전에 일본 정부가 쓰는 집계상 용어다. 실종자 수는 17명에 이른다. 수색 활동이 이어지면서 인명피해 집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기후현 카니시 일대 강 수위가 크게 높아진 모습. 유튜브 캡쳐
기후현 카니시 일대 강 수위가 크게 높아진 모습. 유튜브 캡쳐
지난 4일엔 일본 남부 규슈의 구마모토, 가고시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가 집중된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에선 시간당 최대 강수량 98㎜를 기록했다. 일대 강둑 11곳이 무너져 강물이 범람해 수십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 한 석탄발전소에 불이 나고 일부 지역에선 주택 여러채가 무너졌다.
지난 4일 구마모토 일대 폭우로 석탄발전소에 화재가 난 모습
지난 4일 구마모토 일대 폭우로 석탄발전소에 화재가 난 모습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