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15·17선거구 민주당 주자로 나서 선두 달려

미국의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흑인 남성 동성애자(게이)'의 하원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인사들이 활발하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흑인 성소수자 당선까지 나오는 것이어서 미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백인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 후보가 올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흑인 동성애자'의 워싱턴 정계 진출이라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주인공은 민주당의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 각각 출마한 리치 토레스(32·15선거구) 후보와 몬데어 존스(33·17선거구) 후보다.

'LGBT 성지' 뉴욕서 첫 '흑인 게이' 연방의원 나오나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뿌리 격인 뉴욕에서 두 명의 '흑인 게이' 연방의원이 동시에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N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후보는 각 선거구 예비선거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주는 민주당의 핵심 텃밭으로, 민주당 후보에 지명되면 본선 당선도 무난한 편이다.

히스패닉계 흑인인 토레스 후보는 경쟁자인 마이클 브레이크 후보보다 갑절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존스 후보 역시 경쟁자인 애덤 슈라이퍼 후보에 앞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손해를 입은 지역구에 출마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17선거구의 락랜드 카운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면의 진앙으로 여겨진 지역이다.

15선거구 역시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시 브롱크스 지역으로, 주요 코로나19 확산지역으로 꼽혔다.

토레스와 존스 후보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에 함께 출연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구의 피해가 컸다"면서 당국의 현금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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