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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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과 (상황이)아주 달라졌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억제와 관련해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자신한 것과는 정반대 평가다.

미국에선 25,26,27일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만명을 넘었다. 특히 26일 하루에 보고된 신규 환자만 4만5500명에 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기존 정점인 4월24일(약 3만6700명)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미국 상황을 "역사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통제 노력이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NN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 50개주 가운데 36개주에서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여기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미국 내 인구 1,2,3위주가 포함됐다. CNN은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코네티컷주와 로드아일랜드주 2곳뿐이며 나머지주는 정체 상태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캘리포니아주는 28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7개 카운티에 술집 영업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새크라멘토 등 8개 카운티에는 술집 영업 중단을 권고했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지난 26일 주 전역의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텍사스 최대 도시이자 미국 내 인구 4위 도시인 휴스턴은 주민들에게 자택대피령을 내렸다. 텍사스와 플로리다주는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으로, 경제 재개를 서둘렀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결국 경제 재개 후퇴로 선회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8일 CBS에 출연해 미국에서 일일 사망자가 다시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신규 확진자만 증가 추세고 사망자는 감소 추세지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사망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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