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사진=AP
베트남 정부가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사진=AP
베트남 정부가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유력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사진)는 "베트남은 아직 국제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지난 24일 열린 정부 각료회의에서 "베트남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베트남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베트남이 거둔 뛰어난 성과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3월22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3월25일 이후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푹 총리는 "중국, 한국 등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추세를 살펴볼 때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베트남과 전 세계 상황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베트남 정부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기업인 등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푹 총리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와 전문가 등이 베트남에 예외 입국할 때 지금과 달리 단기간 격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베트남은 현재 예외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지정된 숙소에 격리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약 두 달이 넘도록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베트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2명, 사망자 수는 0명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