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파인드크라우드 제공
사진=디파인드크라우드 제공
아마존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디파인드크라우드가 앞으로 5년 안에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니엘라 브라가 디파인드크라우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투자자들 주도로 505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5년 안에 IPO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AI 기술 개발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IPO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브라가는 2015년 미국 시애틀에 디파인드크라우드를 설립했다. 음성인식 기술에 쓰이는 언어 데이터와 목소리를 선별하고 조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BMW 등 다양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객 응대용 챗봇과 가상 비서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6% 급증했으며 올해는 3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원격 서비스 산업에서 AI 음성인식 기술이 활발히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료,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AI 개인 비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브라가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토대로 기술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현재 268명인 직원 수를 연내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펀딩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는 에볼루션에쿼티파트너스, 키보벤처스, 포르투갈벤처스, 번드벤처캐피탈, EDP벤처스, 아이언파이어벤처스 등이다. 신규 투자자로는 세마파 넥스트, 에르메스GPE 등이 있다.

브라가는 "독립성을 일정부분 유지하면서 IPO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인 아마존과 소니는 이번에 펀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