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으로 해외 출장 비용이 급등했지만, 70년 전 정해진 숙박료 탓에 잘 곳이 없어 발을 구르던 일본 공무원들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의 일당이나 숙박료의 규칙을 정하는 여비법 개정안이 조만간 통과될 전망이다.급격한 엔저와 고물가 등으로 뉴욕 등 대도시로의 해외 출장을 갈 때 숙박 시세가 규정을 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숙박료는 실비 지급으로 바꿔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시행은 내년 4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비법은 1950년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근본적으로 개정된다. 최근의 엔저로 해외 출장의 부담감이 증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는 숙박 비용을 법으로 세세하게 정한다. 예를 들어 뉴욕이나 런던 등으로 출장을 갔을 경우 직위에 따라 1박에 1만6100~2만5700엔을 지급한다. 중견 과장 보좌라면 하룻밤에 1만9300엔꼴이다.뉴욕에서 표준 비즈니스호텔에서 1박을 하려면 4만~10만엔 정도는 든다. 괴리가 큰 탓에 업무에 충분한 설비가 있는 호텔을 선택할 수 없거나, 직원들이 자비를 보태는 경우가 빈번했다. 개정안에서는 국내외 출장으로 드는 숙박료는 실비로 지급하며 정부령으로 도시별 시세에 따른 상한액을 정하고, 직위에 따른 구분도 간소하게 할 전망이다. 일본 국내 출장 교통비 취급도 재검토한다. 철도의 특급 요금의 지급을 편도 100㎞ 이상으로 한정했던 규정을 폐지한다. 택시 등 육로 이동은 1㎞ 당 37엔이라는 규정을 없애 실비 지급으로 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사에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금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정부 규제가 가능한 통신법 2장을 적용받는 서비스로 재분류하면서다.이날 FCC는 "통신법 214조에 따라 통화 서비스를 허가받지 않은 사업자들은 미국 내에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 통신사업자 등을 규제하는 214조에 따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내에서 광대역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승인을 취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명령은 중국 통신사인 퍼시픽네트워크와 그 자회사 콤넷에 적용될 예정이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중국 통신사들이 미국에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스탁스 FCC 국장은 차이나텔레콤이 미국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통신시설인 해외 분기국사(PoP) 26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탁스 국장은 이들이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내에 투자자의 주문 서버를 설치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광대역, IP 전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차이나텔레콤 웹사이트를 인용해 밝혔다.FCC는 중국 통신회사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착취당하거나 영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탁스 국장은 "(미국에) 적대적인 공급 업체가 미국의 데이터에 가하는 위협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통신사들은 로이터의 논평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앞서 FCC는 2022년 통신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고 민희진 대표에게 퇴출을 요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어 "민 대표는 서울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반박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기자회견에서의 민 대표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빌보드는 "야구 모자와 소박한 티셔츠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도착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하이브 경영진과 의견 차이를 공유하고 내부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며 "변호인단과 함께 이야기하던 민 대표는 이따금 흐느끼면서도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르세라핌 등 하이브의 전·현직 아티스트들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고 했다.그러면서 2022년 이 매체와 인터뷰했을 당시 민 대표는 "어도어는 자율이 보장된 상태에서 출발한 레이블이기 때문에 하이브 경영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며 강조했다.또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 중 하니, 해린, 혜인 등을 언급하며 자신을 지지해 줬다고 말한 내용도 소개했다.로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최근에 내분이 일어났다"며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카카오-SM엔터테인먼트 간의 경영권 분쟁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