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 대해 "모두 좋아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 전역의 상태가 좋다. 신규 확진 사례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브리핑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 등장한 것은 '살균제 주입' 파문 이후 나흘 만이다.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국토안보부 빌 브라이언 과학기술국장이 바이러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고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에게 자외선이나 강력한 햇볕을 쬐게 하고, 살균제의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 TF 브리핑이 시작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법을 언급하고, 언론과 싸우거나 관료들의 입장과 다른 설명을 내놓는 등 돌출 행동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오히려 TF가 지지율을 끌어내린다는 우려가 공화당 내에서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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