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점 기대감에 연준발 훈풍까지…월가 "증시 바닥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감한 '돈풀기' 덕분에 최악의 순간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뉴욕증시도 최근 들어서는 꾸준히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585.46포인트(2.50%) 상승한 23,976.2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7.83포인트(2.46%) 오른 2,829.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5.72포인트(2.88%) 오른 8,428.1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8% 하락한 38선에 머물고 있다.

변동성지수는 지난달 중순 85선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 뉴욕증시 '바닥론' 군불…다우지수 장중 600p 상승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논의에도 시동이 걸렸다.

CNBC 방송의 간판앵커인 증시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테이블 위에서 내려갔다"면서 "우리가 3주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빨리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금융권도 바닥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경제가 재개되고 나서 대규모 감염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뉴욕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 3,000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연말 S&P500지수 예상치를 2,700에서 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측도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