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도부 "코로나19 해외확산 빨라져…세계경제 심각한 충격"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충격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경제 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25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및 27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지도부는 회의에서 "국내외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상황에 새로운 중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세계 경제무역 성장에 심각한 충격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병이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될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산업체인 회복을 비롯한 경제발전에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 코로나19 발병세를 밀접히 추적·분석하고, 신속·정확하게 위험지점을 식별해 통제해야 한다"면서 통상구(口岸·커우안) 위생검역 강화 및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경제상황 대응과 관련해 "재정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온건한 화폐 정책은 더욱 융통성 있고 적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 적자율을 높게 잡고 특별국채 발행, 지방정부의 특수채 발행 규모 증가, 대출금리 인하, 적정 수준의 유동성 유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각종 감세 및 비용절감 정책, 재대출(상업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출)·재할인을 비롯한 금융정책, 소비증가 방안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물류공급 체인 시스템을 신속히 건설해 국제화물의 원활한 운송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화폐정책위원회 1분기 회의를 열고 "위안화 환율은 전체적으로 안정돼있다"면서 "탄력성이 커지면서 외부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 역시 중국 국내의 경제 하방압력에 더해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