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방문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EPA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방문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EPA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여름 더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멈출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ECDC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중국 광시(廣西) 장족자치구나 싱가포르와 같은 열대 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번식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비 분석 결과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 광시 장족자치구와 싱가포르의 예시는 바이러스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덜 위험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그러면서 ECDC는 감염자 격리와 휴교, 직장 내 거리 유지 등과 같은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CDC는 유럽의 의료 시스템이 포화 상태가 될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거나 병원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가 없으면 다음 달 중순까지 모든 유럽국가의 집중치료 병상이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ECDC는 유럽 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위험 평가치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통'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