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서 전날 확진자 첫 발생…대사관·대한항공 요청으로 중단시기 하루 연기
체코, 한국·이탈리아 북부 항공기 운항 5일부터 중단
체코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체코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과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운항 중단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체코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네치아, 볼로냐를 오가는 항공기가 2주간 중단될 예정으로,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

한국과의 운항 중단 기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인천공항과 체코 수도 프라하 사이에는 대한항공이 주 3회 운항 중이다.

체코 항공도 주 4회 운항 중이었으나 지난달 27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애초 체코 정부는 4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오후 들어 중단 시기를 하루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체코에 단기 체류 중인 한국인 승객들의 귀국길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4일 항공편까지 운항을 허용해달라고 프라하공항공사에 요청했다.

4일부터 운항이 중단될 경우 당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프라하행 대한항공편에 탑승하기로 한 체코인 60여 명도 귀국길에 애로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정보도 체코 측에 제공했다.

김태진 주체코 한국대사도 체코 정부 고위 인사들과 이 문제로 통화해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체코 정부는 이번 주 개최 예정인 국제 바이애슬론 대회를 관중 입장 없이 치르기로 했다.

체코에서는 지난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가, 전날 3명이 처음으로 확진됐고 이날도 확진자가 한 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