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폭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IS 격퇴 국제동맹군(OIR) 대변인인 마일스 캐긴스 대령은 공식 트위터에서 "최근 바그다드 북부 타지캠프 인근에서 연합군은 공습을 하지 않았다"며 이라크 현지 언론의 관련 보도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 국영TV 등 현지 이란 언론은 이날 미군이 바그다드 북쪽 타지로(路)에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지휘관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목표물이 된 지휘관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보도가 나오기 직전 이라크 소식통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탄 차량을 노린 공습으로 6명이 죽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실세인 거셈 솔레이미아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과 PMF 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등을 공습으로 사살했다. 이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란이 군부 실세를 공습한 미국에 법적 대응을 나서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 요원에 대해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아 끝을 냈다"며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중단을 위한 것"이었다며 방어 차원의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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