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글로벌 경제] EU-英, FTA 연내 체결 못하면 모두 타격

올해 유럽 경제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될 전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에 따라 유럽 경제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2%로 예상했다. 작년 GDP 증가율(1.1%) 대비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새 출발 2020 글로벌 경제] EU-英, FTA 연내 체결 못하면 모두 타격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올해 1.0% 성장해 작년(0.4%)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유럽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서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 4대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올해 1.3%, 이탈리아는 0.4%, 스페인은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같은 예측치는 브렉시트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가정에서다. 1월 말 EU를 탈퇴하는 영국은 연말까지 EU와 FT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때 영국은 EU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에서 공식 탈퇴하지만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는 연말까지 잔류한다. 하지만 영국과 EU가 1년밖에 안 되는 기간에 FTA를 체결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영국이 연말까지 FTA 체결 없이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탈퇴하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버금가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관세 부담에 따른 무역 축소다. 영국과 EU 양측 모두 10%가량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무역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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