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재교육 수용소. 사진=연합뉴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재교육 수용소.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내정간섭을 한다며 중국이 비난 공세에 나섰다.

7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홍콩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공산당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인권민주주의법이 제정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을 탄압한 공산당 관료들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긴 인권정책법안도 하원을 통과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대 강경 진압을 지시하는 한편, 위구르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최소 80만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강제수용시설에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여야 모두 인권법 통과에 긍정적이기에 위구르 인권정책법안도 조만간 상원을 통과할 전망이다.

양 위원은 이러한 입법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 정치제도와 내외정책을 왜곡·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은 잘못을 고치고, 중국 내정 간섭도 즉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