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위연구소, 61개국 대상 '글로벌 외교 인덱스' 집계로 드러나
미국 273개로 2위…한국 183개로 13위, 북한은 49위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외교에서도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가동 중인 해외 공관의 수에서는 미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글로벌 외교 인덱스(Global diplomacy index) 2019)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 각국에 운영하는 공관은 276개로, 273개의 미국을 3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강국 입지 다지는 중국…해외공관 276개로 세계 1위

로위연구소는 G20(주요 20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된 61개국의 대사관, 영사관, 상주공관 등을 분석해 공관의 위치와 공관의 수 등을 지도와 도표 등을 이용해 표시하고 있다.

'로위 글로벌 외교 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은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69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96개 ▲ 상주 공관 8개 ▲ 기타 공관 3개 등 총 276개의 해외 공관을 보유함으로써 공관 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68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88개 ▲ 상주 공관 9개 ▲ 기타 공관 8개 등 총 273개로, 중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로위연구소의 보니 블레이 연구원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공관을 보유하게 된 데 대해 단순한 영향력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려는 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외교 활동에 있어 글로벌 허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해당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공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곳에도 공관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공관을 폐쇄한 사례가 있지만, 중국은 2년 새 5곳에 대사관을 새로 세웠다.

중국은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수교한 엘살바도르,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상투메 프린시페,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 새로 대사관을 개설했다.

반면 미국은 2018년 러시아와의 외교갈등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영사관을 폐쇄했다.

로위 글로벌 외교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는 전통적인 외교 강국인 프랑스가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61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89개 ▲ 상주 공관 15개 ▲ 기타 공관 2개 등 총 267개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일본으로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51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65개 ▲ 상주 공관 10개 ▲ 기타 공관 21개 등 총 247개의 공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44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85개 ▲ 상주 공관 11개 ▲ 기타 공관 2개 등 총 242개를 가동하는 러시아로 파악됐다.

이어 10위까지의 나라와 이들 국가의 공관 수는 ▲ 6위 터키(234개) ▲ 7위 독일(224개) ▲8위 브라질(222개) ▲9위 스페인(215개) ▲10위 이탈리아(209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11위 영국(205개)과 12위 인도(186개)에 이어 1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114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51개 ▲ 상주 공관 5개 ▲ 기타 공관 13개 등 총 183개의 해외 공관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47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3개 ▲ 상주 공관 2개 등 52개의 해외 공관을 보유해 61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49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로위연구소가 위치한 호주는 ▲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81개 ▲ 총영사관 및 영사관 31개 ▲ 상주 공관 4개 ▲기타 공관 2개 등 모두 118개의 해외 공관을 가동해 27위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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