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 제기돼
트럼프-시진핑 체결 장소, 시간 두고 줄다리기
미 고위 당국자 "타결이 무산 가능성보다는 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EPA,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EPA, 연합뉴스

이달 중으로 예상된 미국과 중국 정상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미중 무역합의가 다음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도 "타결될 가능성이 무산 가능성보다는 더 크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합의 체결 장소와 시간 등을 두고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명식을 갖기 위한 장소는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아이오와주는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또 이 당국자는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조사에 직면한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은 '신속한 합의'가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최선의 기회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두 정상은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동을 하고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가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포기하며 회동 장소를 변경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 앞서 미국의 추가 관세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일부 관세 취소를 고려하며 중국의 합의 이행을 보장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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