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고릴라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게티이미지
셀카를 찍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고릴라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게티이미지
셀카를 찍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고릴라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2019 유럽영장류동물학회' 연례행사에서 옥스퍼드브룩스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많은 관광객이 야생 고릴라와 과도하게 근접한 거리에서 셀카를 찍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사진 중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등지에서 촬영된 고릴라 사진을 분석했다.

이 중 관광객과 고릴라의 거리가 7m 미만인 사진은 총 643장이었다. 콩고와 르완다, 우간다에서는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관광객에게 야생동물과의 거리를 최소 7m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사람이 야생고릴라를 만지는 사진도 20장이나 있었다.

연구진은 "야생고릴라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기침 등을 통해 감기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간에게는 감기가 가벼운 질병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릴라가 치료를 제때 못 받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