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추가관세 물리면 반격할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한 데 대해 중국이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실행한다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입장 자료에서 중국은 필요한 반격 조치로 자신의 이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면서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 수단으로는 대두 등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에서부터 전략 자원인 희토류 수출 금지까지 다양한 조치가 거론된다.

외교부 화 대변인은 중국은 트럼프의 위협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양국 정상의 공통 인식을 엄중히 위배한 것이며 올바른 궤도에서 이탈한 것이다.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어떤 극한 압력과 위협도 받아들일 수 없다.

중대 원칙 문제에서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궤도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시종일관 노력하고 성의를 보였다면서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미국이 성의를 보이고 믿을만한 파트너인지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추가 관세는 경제 무역 마찰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