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리나라 경제보복으로 관계 악화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행 감소 분위기
후쿠시마 사건 이후 8년 만에 역성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서 오사카(大阪) 상점가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서 오사카(大阪) 상점가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관광공사의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5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수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66만 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18년엔 754만 명으로 7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렇지만 최근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해 5월까지 전년 대비 15~29%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6월에 6.6%로 증가율이 꺾였다. 7월엔 5.6%로 하락하면서 2014년 6월 이후 49개월 만에 방일 한국인 수가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의 경제 제재는 감소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지난 4일부터 이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3종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며 한국 압박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결정이 국내 반일 감정을 건드린 것.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는 물론 일본 여행까지 지양하는 '일본 불매운동'이 펼쳐졌다. 134만 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취소 인증샷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자유게시판이 폐쇄되기도 했다.

여행 업계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일 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본여행 인기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 해외 관광객의 방문국은 일본이 75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344만명, 미국 221만명, 필리핀 159만명, 홍콩 142만명, 대만 102만명 등 순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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