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틴스키가 독일 최대 소매업체 메트로 인수에 나섰다. 인수 가격은 58억유로(약 7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크레틴스키가 운영하는 EP글로벌커머스가 독일 메트로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며 인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EP글로벌커머스는 메트로 보통주를 주당 16유로, 우선주를 주당 13.80유로에 매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 보통주는 지난 21일 독일 증시에서 주당 15.55유로에 장을 마쳤다. EP글로벌커머스는 작년 8월 메트로 지분을 10.9% 사들였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크레틴스키는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 AC 스파르타 프라하의 구단주로 유명하다.

독일 메트로는 영국 테스코, 프랑스 카르푸 등과 함께 유럽의 3대 대형 소매업체로 꼽힌다. 과거 백화점, 전자제품 판매 등의 자회사도 있었지만 모두 매각했다.

메트로의 작년 글로벌 매출은 365억유로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