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브리핑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관련 입장 밝혀
美국무부 "北과 실무협상 준비돼있어…1년前 약속 결실 원해"
미국 국무부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1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싶고 준비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년 전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향해 어떻게 진전을 이뤄갈지 우리의 상대방(북한 실무협상팀)과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년이 됐고 북미관계가 탈바꿈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미가 접촉을 이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다시 말하지만 일년 전 약속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

우리는 실무 레벨에서 그렇게 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으며 이런 가운데 (대북) 경제제재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있을 수 있지만 (당장이 아니라) 향후에 하고 싶다"고 언급, 실무협상이 선행돼야 함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서두를 게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무협상을 토대로 접점이 모색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뉴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북한 측과 만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비건 대표는) 유엔 관련 회의가 있다.

싱크탱크 및 외국 파트너들과의 만남도 있다.

이런 만남에 대해 (배포할) 설명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거기 (뉴욕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