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받은 바이킹시긴호가 교신의무 안지켜 사고 발생"
선체 내부는 수색 않기로 결정
어틸러 회장은 선박 노후화 문제나 구명조끼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매년 관리당국의 방문 점검을 받고 있고, 8년마다 배를 정밀 검사해 강도나 기능의 문제는 없다”며 “80개의 구명조끼와 6개의 구명튜브를 구비했고 올봄에도 이를 점검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물론 해당 선박을 탄 다수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외교부는 헝가리 당국에 바이킹시긴의 가압류 조치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사고에 따른 배상 문제 논의를 대비해 미리 배를 묶어놓는다는 것이다. 이날 헝가리로 급파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에 잠수사를 투입했으나 안전 문제가 제기돼 헝가리 구조당국과 선체 내부에 진입하지 않기로 했다.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오는 5~9일 사이 선체 인양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수중 상황이 나아지면 헝가리 측에 선체 내부 수색도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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