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소니를 공격해 큰 수익을 올렸던 행동주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또다시 소니 지분을 집중 매입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러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는 2013년 소니 지분 7%를 사들인 후 일부 사업 부문 분사와 매각을 요구하는 등 경영 참여에 나섰다. 서드포인트는 이듬해 소니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20%가량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드포인트가 이번에도 소니 주식을 대거 매입해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지난해 전자와 게임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4~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15억엔(약 8조31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매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0%가량 빠졌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