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조직개편 전격 단행
블랙록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 10년간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작년 말 기준 6조달러(약 6800조원)까지 불어났다.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알고리즘 기반 펀드 등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피델리티, 뱅가드 등이 수수료 무료 펀드를 내놓는 등 수수료 경쟁이 격화되면서 굴려야 하는 자산만 많고, 돈은 전처럼 많이 벌지 못해 압박을 받아왔다. 작년 4분기 이익 규모(9억2700만달러)는 전년 동기(23억1000만달러) 대비 60% 감소했고, 운용자산 규모도 1년 새 5% 쪼그라들었다. ETF의 선두주자로 승승장구해온 블랙록은 지난 1월 직원 500명 정리해고를 발표해 월스트리트에 충격을 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까지도 수익성 압박 등을 느끼고 구조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