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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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대사는 8일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분야와 모델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중 수교 초기와 비교해 중국 경제는 구조와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다가설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한·중 경협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또 “중국에 있는 우리 교민들과 기업들이 주인공이 되는 국민체감형 협력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교민과 기업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함께 소통하겠다”면서 “현장에서 발로 부지런히 뛰고 함께 호흡하면서 여러분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사는 이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출발점인 ‘소통과 이해’가 구현되는 대(對)중국 외교를 위해 △양국 정상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대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지속 견인 △미세먼지 대응 협력 구체적 성과 도출 등 중국과의 실질 협력 강화 △양국 국민들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공공 외교사업 등 4가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취임식이 끝난 뒤 정창화 주중 한국상회 회장 등 주요 기관장 및 한인 대표와 상견례를 했다. 이어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 대사의 취임은 지난 1월8일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베이징을 떠나면서 공석이 된 지 석 달 만에 이뤄졌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