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신임 주중대사가 7일 부임차 베이징에 도착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가 7일 부임차 베이징에 도착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는 7일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장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시점에 주중 대사를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에 새롭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했다.

장 대사는 이어 “2016년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자문위원에서 물러났는데 그 때 사귀었던 중국 관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사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중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현재 중국 내 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공항에는 장 대사를 맞기 위해 중국 외교부 아주사의 장서핑(張社平) 참사관 겸 과장이 영접을 나왔다. 2017년 10월 노영민 당시 신임 주중대사 부임 당시 공항 접견 인사였던 팡쿤(方坤) 외교부 아주사 참사관과 동급 인사다.

지난달 노영민 전 대사에 이어 13대 주중 대사로 내정된 장 대사는 주재국인 중국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쳐 이날 부임했다. 장 대사는 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다. 이후 주요 주중 기관장 및 한인 대표들과 상견례를 하면서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장 대사는 주중 대사 임명과 관련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이미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설명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임명받는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