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대사 내정자·이석배 주러대사 내정자는 '아그레망' 진행중
장하성 前청와대 정책실장 주중대사로 정식 임명
지난 1월 노영민 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정식 임명됐다.

정부는 이달 초 장 전 실장을 주중대사로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했으며, 최근 중국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는 문재인 정부 1기 경제정책 총괄에 관여했던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중국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어 중국 지역에 대한 이해와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외교·안보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끌어내고 미·중 간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현재 미봉 상태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도 관리해야 하는 등 한중간에 만만찮은 외교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이달 초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각각 내정했으며, 현재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이다.

4강 대사 가운데는 조윤제 주미대사만 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