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최대 보수단체 모임인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에 참석해 “나는 사회주의 악몽이 아닌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며 “2020년 대선에서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이 추진 중인 정책들을 비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등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밀고 있는 ‘그린 뉴딜’에 대해선 “가장 미친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린 뉴딜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이 “미국의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해선 “엄청난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성과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그는 “재임 기간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등 경제가 부흥했다”며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협상도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에 대해선 “Fed에 금리 인상을 좋아하고 양적 긴축, 강달러를 사랑하는 양반이 있다”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2016년 대선 당시 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 의혹을 둘러싼 특검 수사에 대해 결백도 거듭 주장했다. 이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이 될 인물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을 꼽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