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이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도 전투를 벌이려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 제2 본사를 지으려던 아마존은 일부 정치인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고, 우버는 규제를 강화하려는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경제 중심지로서의 뉴욕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우버는 뉴욕시가 교통 혼잡을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의 신규 면허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이 조치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버는 뉴욕주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차량호출 서비스가 교통 혼잡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뉴욕시가 미리 정해진 결과(규제)를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운전자 면허 발급을 제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임금도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뉴욕시는 지난해 우버 등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에게 시간당 17.22달러의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비영리단체 테크NYC의 줄리 새무엘스는 “뉴욕이 정보기술(IT) 사업을 하기 힘든 곳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