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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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약 44%의 남성과 52%의 여성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첫 성경험을 치른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런던 소재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SHTM)의 연구진은 17~24세 남녀 3000명에게 첫경험 이후 심경이 어땠는지 조사해 1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먼저 또래의 압력 혹은 취중에 첫경험이 이뤄졌는지, 그리고 상호 동의 아래 진행됐는지 조사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이 첫 성관계 전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는지, 피임기구는 사용했는지도 물었다.

위의 네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한 이는 성적 결정권이 있었던 것으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던 것으로 분류됐다. 조사 결과 첫경험 당시 성적 결정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류된 남성은 56%였으며 여성의 경우 48%였다.

첫경험 이후의 심경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여성의 44%가 '적절치 않을 때에 이뤄졌다'고 답했으며 남성은 26%가 같은 대답을 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다수의 첫경험 연령은 18세로 밝혀졌고 이들 가운데 절반은 17세 이전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 중 3분의 1은 영국에서 법적으로 상호 합의 아래 성관계할 수 있는 16세 이전에 이미 왕성한 성욕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수석저자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인구보건학부 소속 멀리사 파머는 "(응답자들의) 파트너들이 (성관계 의사가 동일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말에 동의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 연구는) 여성과 남성의 경험이 정확히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명의 젊은이 가운데 9명이 신뢰할만한 피임 수단을 사용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성욕이 왕성한 시기에 좀더 넓은 의미에서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공동저자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공공보건환경사회학부 소속 케이 웰링스는 "첫 성경험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좋지 않은 성경험은 이후 경험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험은 삶과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이는(좋지 않은 첫 성경험과 그 영향은) 애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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