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3곳 폐쇄 조치…게임방 운영 20대 업주 구속
15살 소녀 5명 화재 참사로 폴란드 방탈출 게임방 인기 급제동
지난 4일(현지시간) 방탈출 게임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15세 소녀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폴란드 10대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던 이 게임방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게임방 업소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들어갔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폐쇄 조처를 내렸다.

실내 체험형 놀이인 방탈출 게임은 제한 시간 안에 퀴즈를 풀어 잠긴 방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한국을 포함해 유럽 등 전 세계 청소년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전국의 이 게임방 1천1백곳 중 200곳 이상에 대해 우선 안전점검을 한 결과 다수에서 바로 소방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문제가 심각한 13곳은 폐쇄됐다.

당국은 안전이 의심되는 게임방을 발견하면 소방과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살 소녀 5명 화재 참사로 폴란드 방탈출 게임방 인기 급제동
검찰은 5명의 희생자를 낸 게임방을 설계해 운영해 온 20대에 대해 화재 위험을 고의로 방기한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다.

사고가 발생한 게임방은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비상 대피로가 없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게임방의 안전 문제는 일각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으나, 지방 당국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피의자가 큰 슬픔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안전 조치 부주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난방기 연료통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시민들은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추모 미사를 열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