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의 폴란드 오피스빌딩 투자가 처음 성사됐다.

흥국화재·키움증권, 폴란드 오피스 1830억원에 매입
16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와 키움증권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CEDET 빌딩(사진)을 1830억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바르샤바 핵심업무지구(CBD) 중심부에 있는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2만4000㎡ 규모 업무상업시설이다. 1952년부터 중앙백화점으로 쓰인 건물을 2014년 벨기에 임모벨그룹이 매입해 3년간 확장 재건축했다. 7062㎡는 리테일 공간, 1만5266㎡는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물 약 98%는 임대를 완료했다.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2개 층에 걸쳐 연면적 약 4000㎡를 쓴다. 폴란드 정부기관 등도 입주해 있다.

흥국화재와 키움증권은 국내 부동산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을 통해 이 건물을 인수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의 해외투자펀드인 ‘마스턴유럽전문투자형 부동산투자신탁2호’가 국내 조달금액 약 830억원을 투자했다. 잔여 금액은 현지 대출로 조달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흥국화재와 키움증권이 기관투자가로서는 드물게 초기 소싱 단계부터 투자 완료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오랜 기간 일대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CEDET 빌딩은 폴란드에서 상징성이 높은 건물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