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집을 골라 전문적으로 털어온 도둑이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절도범 벤저민 에이튼 애커먼(32)을 지난 2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촌인 할리우드 힐스 일대에서 도둑질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절도범은 지난 2년간 가옥 수십 채를 털었으며 그의 집과 창고에서 발견된 장물이 2천 점, 시가로 수백만 달러어치에 달한다고 경찰은 말했다.

피해자 중에는 유명 팝스타 어셔(본명 어셔 레이먼드)와 가수 애덤 램버트, 최정상급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데룰로 등이 포함됐다.

LA 경찰국의 저레드 티몬스 형사는 "용의자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구매자를 가장해 호화 저택에 들어간 뒤 값나가는 와인, 예술품, 지갑, 가방, 보석, 전자제품, 의류 등을 훔쳤다"라고 말했다.

이 절도범은 주변 사람들이 전혀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깔끔하게 격식을 차린 옷차림에다 매끄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LA 경찰은 현재까지 최소 13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할리우드 절도(Hollywood Burglary)'라는 별도 웹사이트를 개설해 절도범 은신처에서 찾아낸 물품을 범주별로 분류해 게재했다.

애커먼은 지난해 9월 체포됐는데 경찰은 그동안 그의 추가 절도 범행과 공범 여부를 수사해왔다.

LA 할리우드 부촌에서는 2017년 킴 카다시안의 이복동생인 모델 켄달 제너, 가수 앨라니스 모리셋,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 등의 집에 도둑이 들어 수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봤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가드 닉 영의 집과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에서 뛰던 당시 야시엘 푸이그의 집에도 도둑이 들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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