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앞두고 다이어트, 운동, 공부 등 목표 달성을 도와줄 새해 '결심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31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28일~12월27일)간 운동, 어학·자격증, 다이어리 등 결심 상품들의 주문량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스마트 운동용품와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or·전자 근육 자극기) 운동기구, 헬스기구인 일립티컬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860%, 289%, 264% 증가했다. 요가·필라테스 비디오와 스쿼트 상품도 각각 240%, 181% 늘었고, 에너지 보충제와 러닝머신, 이종격투기 장갑 등도 판매량이 크게 상승했다.새해 자기계발을 위한 어학 및 자격증 상품 판매도 늘었다.중국어사전와 한자사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3% 증가했고, 영어 e교육은 179%, 일본어사전은 100%, 자격증취업 e교육은 83% 늘었다.새해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스케줄 관리 필수품인 만년 다이어리와 플래너·스케줄러도 판매량이 각각 65%, 48% 상승했고, 새해 금연 결심자들을 위한 금연보조제 역시 44% 증가했다.CJ ENM 오쇼핑부문에서도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 및 운동용품 찾는 고객 늘어나고 있다.오쇼핑부문이 최근 2주간(12월12일~25일) 다이어리, 헬스용품 등 새해 결심 상품 주문량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주문량이 최대 90% 가량 증가했다.다이어트를 위한 홈트레이닝족이 주로 찾는 짐볼과 마사지볼 주문량이 각각 190%, 120% 늘었고, 스쿼트기구 및 실내자전거 기구 등 헬스 용품 주문량도 66% 증가했다.새해맞이 필수품인 다이어리 주문량도 37% 늘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교육 및 어학 콘텐츠 상품 12월 편성을 전월 대비 4배 가량 확대하는 등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티몬 역시 새해를 앞두고 '결심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새해 결심 상품군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1인 방송 장비와 자격증 도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2030세대를 중심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77%, 노트북용 메모리는 580%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5~10TB 용량의 HDD 매출이 무려 3649% 폭증했다. 메모리카드와 리더기는 109%, 방송음향기기는 6214% 증가했다. 최근 1인방송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원활한 영상 편집, 업로드 등을 위한 상품 매출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4050대는 자격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자격증 도서 매출 성장폭은 217%, 30대는 306%이었으나 40대는 629%, 50대는 1733%로 40대 이후로 자격증 매출이 급증했다.티몬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 관련 도서는 공인중개사, 건축·토목 자격증"이라며 "최근 40대부터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여성 인력이 육아 등으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불확실한 미래와 노후를 위해 자격증 습득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15층 회의실에서 33년간 시장을 분석해온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과 올해 5월 처음 센터장이 된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리고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들이 모여 앉았다. 미국 S&P500지수가 나흘간 8% 가까이 떨어지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하루 만에 5% 급락한 다음날이었다.‘관록’과 ‘패기’가 맞붙은 이날 방담에서 두 전문가의 내년 증시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코스피지수에 대한 KTB투자증권 공식 견해는 2000~2500이지만 개인적으론 많이 양보해도 20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찍기 전까지 반등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반면 김 센터장은 “10년 사이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내년 코스피지수 평균은 2300 전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송종현 기자=올해 같은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지난해 예상했습니까.▶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우리 보고서 제목이 ‘한국증시 버블 3.0’이었죠. 버블이 꺼질 수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 그때는 시장을 너무 보수적으로 본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고,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올초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막연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가 꺾이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상 등 긴축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데드 크로스’가 나타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내년과 2020년 전망이 지금처럼 나빠질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김 센터장=저도 틀린 것이 있다면 환율입니다. 예상보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따라가고, 위안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위상과 힘에 비례했다는 것입니다.▶강영연 기자=올해 증시는 ‘상고하저’ 전망이 많았는데, 2월부터 조정이 왔습니다.▶김 연구위원=조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거품 붕괴 및 시스템 문제로 짧은 시간에 시장이 급락하는 것입니다. 2004년 조선업이 무너질 때 현대중공업이 6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떨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한 달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경기 사이클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입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시장 충격이 컸습니다.▶노유정 기자=유동성이 늘어 자산 가치가 많이 오른 만큼 유동성 축소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인가요.▶김 연구위원=맞습니다. 또 자산 가격 하락이 투자와 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가 더 빠르게 둔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전범진 기자=그래도 올해 주가 하락 폭이 상당히 큰 듯합니다. 이 정도로 예상했습니까.▶김 센터장=이렇게 급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금융위기 후 장기 호황을 누렸지만, 어느 나라든 과소비나 거품이 크지 않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위험은 없다고 봤습니다.▶송종현 기자=2011년 증시 조정과 비슷하다는 말이 있습니다.▶김 센터장=그때도 미국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나오면서 신흥국과 재정이 불량한 유럽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당시 미국 증시가 11% 빠질 때 한국은 21% 내려 코스피지수 1700선이 깨졌습니다. 당시는 금융위기 직후라 세계 경기가 아직 취약했고, 지금은 10년이 지나 체력이 좋아진 것이 차이점입니다.▶김동현 기자=트럼프 대통령도 시장을 흔든 요인으로 보이는데요.▶김 연구위원=트럼프가 아니었어도 무역분쟁은 일어났을 겁니다. 30~40년간 이어진 국제무역 질서의 한계가 드러난 것 뿐이죠. 신흥국 불안도 값싼 달러를 많이 빌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김동현 기자=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겠군요.▶김 연구위원=트럼프의 정책이 급진적이고 시장 불확실성을 높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본질은 아닙니다. 내년에 무역분쟁이 해결된다고 해도 세계 경기 사이클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오형주 기자=올해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습니다.▶김 연구위원=한국 증시가 중국에 연동된 탓입니다. 중국 경착륙 우려만 해소되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사지 말라고 해도 살 겁니다.▶김 센터장=흔히 증시 하락 이유를 ‘셀코리아’라고 하는데,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중은 올해 0.7%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전체 시총이 15%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엄밀히 말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를 악물고 버틴 것입니다.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관심을 안 둔 영향이 컸습니다.▶오형주 기자=국내 투자자의 관심은 어디에 있었나요.▶김 센터장=해외 주식과 부동산이었습니다. 다들 부동산으로 몰려가는데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해도 귀에 들어올 리 없죠. 국내 증시 매력이 부족했던 탓도 있습니다. 배당도 많지 않기 때문이죠.▶송종현 기자=마지막으로 한국 경제의 장기 전망은 어떻게 봅니까.▶김 연구위원=미국이 신흥국을 먹여 살리는 낙수 효과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이 정체 상태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정책 구심점도 약하고 뚜렷한 산업정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는 선진국은 물론 다른 신흥국보다 경기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김 센터장=현 정부 최대 문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전 정부에서 기업 지원과 관련해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던 영향이 큰데, 내년 경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산업정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두 전문가 약력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58)33년 경력의 이코노미스트(거시경제 분석가)로 국내 증권업계에서 이코노미스트 1세대로 분류된다. 신영증권 조사부를 시작으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책임자,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을 거쳐 2013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고서뿐 아니라 팟캐스트 및 활발한 집필 활동으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44)2001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거쳐 2011년 교보증권에 합류했다.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으로 일하다 올해 5월 리서치센터장으로 승진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46),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42) 등과 함께 40대 리서치센터장으로 활약 중이다.임근호/노유정/전범진 기자 eigen@hankyung.com전문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에 게재합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카운트다운부터 새해 해돋이까지 다양한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한강 유람선 이랜드크루즈가 2019년 새해맞이를 위해 다음달 1일 해돋이 크루즈와 떡국 크루즈를 출항한다.해돋이 크루즈(대인 2만5000원)와 떡국 크루즈(대인 3만5000원) 상품 모두 새해 첫날 오전 7시10분에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90분간 운항 후 회항하는 코스다해돋이 크루즈 승선 고객에게는 해맞이 기념 캐릭터 떡을 제공하며, 떡국 크루즈 승선 고객에게는 떡국을 제공한다. 또 두 크루즈에서는 모두 소원풍선을 증정해 일출이 장관을 이루는 순간에 고객들이 직접 소원 풍선을 날릴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날씨가 춥다면 따뜻한 온수풀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호텔 마리나베이서울의 '인피니티 풀'에서는 한강과 서해바다를 잇는 경인아라뱃길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SNS 인증샷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릉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은 5층에 위치한 '클럽 인피니티’에는 실내외 수영장이 있어 따뜻한 온수풀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외 인피니티 풀 '비치 온 더 클라우드와 실내 수영장 '더 풀'은 사계절 내내 온수로 운영된다.'골든튤립 스카이베이 호텔'은 경포해변과 경포호수 사이에 위치해 동해바다 조망권을 가진 호텔이다. 20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에서는 앞뒤로 동해바다와 경포호수가 있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35도 이상의 물의 온도를 유지하는 야외수영장과 자쿠지를 즐길 수 있고, 실내수영장에서도 큰 창 너머로 동해바다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힐튼 부산'은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인피니티 풀 '맥퀸즈 풀'에서 기장의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맥퀸즈 풀은 호텔 최고층 10층에 위치, 탁 트인 바다전망이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수심 1m 미만인 키즈풀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기기 좋다.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서울 도심 호텔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파크 하얏트 서울의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 (The Timber House)' 에서는 오는 31일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포함된 '1980 디스코 나잇'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19년 1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새해 카운트 다운 이벤트가 진행되며, 모든 고객들에게 샴페인 1잔씩을 제공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나 음료(병당 14만원부터)나 음식(2만5000원부터) 이용이 필수다.레스케이프 호텔은 최상층 바 마크 다모르 바이 라망 시크레에서 '카운트 다운 2019 파티'를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진행한다. 바 입구에서부터 아코디언, 섹소폰, 트럼펫 등 음악 밴드가 선보이는 분위기 좋은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 입장료는 1인당 5만원, 호텔 투숙객에 한해 2인 무료입장 및 웰컴 드링크 인당 1잔을 제공한다.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뉴이어 이브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한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세미 뷔페와 함께 다양한 와인과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럭키 드로우및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 등이 마련되는 파티는 12월 31일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해 1월 1일 자정을 지난 밤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콘래드 서울은 올해 마지막 날,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카운트다운 2019 (Countdown 2019)' 송년 파티를 선보인다. DJ 마젠타 (MAZENTA)의 EDM 디제잉 퍼포먼스가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잊지 못할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해준다. 더불어 각 테이블 별로 테이블 매직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파티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열리며, 가격은 26만원(2인석 홀 테이블 기준)부터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31일 오후 9시 1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은빛 아이스링크 위에서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년을 앞둔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 쇼 관람권과 아이스링크 이용권이 포함된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성인 1인 기준 6만원이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