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을 재개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25일(현지시간) 용암을 토해내고 있다. 에트나 화산 주변에서는 전날 오전 8시 50분께부터 130여 차례에 이르는 지진도 이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활동을 재개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25일(현지시간) 용암을 토해내고 있다. 에트나 화산 주변에서는 전날 오전 8시 50분께부터 130여 차례에 이르는 지진도 이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유럽 최대 활화산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24일(현지시간) 화산재와 용암을 쏟아냈다고 DPA, A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에트나 화산 주변에서는 24일 오전 8시 50분께부터 130여 차례에 이르는 지진이 이어졌다. 오후 6시께에는 규모 4.3의 지진이 기록되기도 했다.

에트나 화산의 남동쪽에 있는 분화구에서는 새로 균열이 생긴 것으로 관측됐다. 24일 밤과 25일 새벽에는 화염과 함께 용암이 분출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화산재가 날리면서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잠시 중단됐다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해 정상화됐다.

시칠리아섬 동쪽 해안에 있는 에트나 화산은 이탈리아에 있는 3개 활화산 중 하나로 유럽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활화산이다. 에트나 화산은 올해 7월부터 간헐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독일 킬 대학 GEOMAR-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올 10월 에트나 화산의 동남쪽 경사면이 상당 부분 붕괴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갑작스럽게 붕괴가 일어나면 지중해 일대에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에트나 화산은 앞서 지난 3월 16일에도 분화해 관광객과 화산학자 등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분출된 용암은 200m 상공까지 치솟을 만큼 강도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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