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워싱턴서 회담…한미 외교수장 대북 조율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의 조문 사절로 방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한 뒤 한국을 찾아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한미 외교수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의제와 관련, "지난 11월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되었듯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양국 정상 간 공동평가를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포함해서 양국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및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추진을 비롯한 북미 간 협상 관련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과 더불어 지난달 20일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이 이번 주 중에 실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양국 간에 조율되고 있는 등 연쇄적 고위 및 실무 회의를 통해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흐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