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가 4일 오전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 해제됐다. 시곗바늘이 한 시간 뒤로 돌려지면서 한국과의 시차도 한 시간씩 늘어난다.

지난 3월10일부터 적용됐던 서머타임이 끝나고 다시 표준시간으로 맞춰지면서 미국 오전 2시는 오전 1시로 1시간 늦춰진다.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서부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늘어난다.

CNN은 “시곗바늘을 한 시간 뒤로 돌리고 더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며 “화요일(6일) 중간선거 투표를 앞두고 후보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이 한 시간 더 생겼다”고 전했다.

다만 하와이와 사모아, 괌,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애리조나주 등은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았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낮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유럽에선 지난달 28일 새벽 올해 서머타임이 해제됐다.

미 북동부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최근 서머타임 폐지 움직임이 있어 올해가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를 적용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